테이스팅 전에 와인을 휘저어야(Swirling) 하는 이유?

시음하기 전에 와인을 휘젓는 것은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관행이지만 혹시 한번쯤은 그 이유가 궁금한 적이 있습니까? 

 

 

 

 

와인 시음과 관련하여 와인 애호가들이 하는 거의 무의식에 가까운 행동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와인을 시음하기 전에 휘젖는 것인데요 이것을 스월링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치 불필요한 단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것은 와인 시음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유리잔에서 와인을 스월링하면 와인에 산소가 들어가게되어 와인의 아로마와 풍미를 방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을 와인을 깨운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와인이 잔 주위를 돌면서 더 많은 공기와 접촉하게 되어 와인의 아로마 화합물을 휘발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을 "에어레이션( Aeration )"라고 하며 와인의 부케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월링으로 소용돌이치는 와인은 향과 풍미를 방출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테이스팅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유리잔에서 와인을 스월링하면 와인이 유리잔의 측면을 코팅하여 와인이 혓속 미뢰와 접촉할 수 있는 더 많은 표면적을 제공합니다. 즉, 와인의 다양한 풍미와 질감을 우리의 혀가 맛볼 기회를 늘릴 수 있게됩니다.

 

와인을 스월링하는 기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기법은 한 손으로 와인잔의 줄기(목부분)를 잡고 와인을 부드럽게 휘젓는 것입니다. 너무 격렬하게 휘젓는 것은 와인이 쏟아지거나 잔 밖으로 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으로 와인을 부드럽게 에어레이션 시켜 와인의 향과 풍미를 방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와인을 휘젓는 것이 와인 시음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지만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와인을 시음하는 경우 스월링으로  맛을 향상시키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땐 병브리딩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디캔팅된 와인을 시음하는 경우 이미 에어레이션 할 시간이 충분했다면  더 이상 스월링 할 필요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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